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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농성 강제해산

Posted February. 20, 20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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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에 반발해 사흘째 농성을 벌이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조원들이 19일 경찰에 의해 전원 해산됐다. 이를 계기로 대우차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54분경 인천 부평구 청천동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45개 중대 4200여명을 투입해 노조원 650여명을 10여분 만에 해산시켰다.

경찰은 대우자동차측에 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굴착기 지게차 등 중장비를 동원, 정문 동문 남문 출고문 등 4개 출입문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제거한 뒤 일제히 공장 안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헬기 2대를 띄워 노조원들에게 즉각 해산할 것을 종용하는 방송을 했다.

노조원들은 한때 화염병과 보도블록 조각 등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으며 농성장 텐트와 폐타이어에 불을 질렀으나 미리 대기한 소방차가 즉시 불을 꺼 큰 피해는 없었다.



박정규기자 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