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의 경영인들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투자환경이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다국적 경영컨설팅 업체인 AT커니사가 최근 세계 1000대 기업의 임원 135명을 대상으로 어느 나라가 직접투자하기에 좋은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조사대상 60개국 가운데 17위에 그쳤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는 외국인들이 한국 투자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립 일변도의 노사관계와 경영의 불투명성 때문이라며 정부의 규제 개혁 성과가 현장에서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의 순위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에는 뒤진 것이지만 대만 일본 홍콩 등에는 앞선 것이다. AT커니는 응답 대상자들에게 각국의 투자유인도를 3점 만점으로 평가하도록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급격한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평균 2.0을 넘어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1.7로 2위, 브라질이 1.5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영국 멕시코 독일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캐나다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