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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금분사경 완성

Posted February. 23, 20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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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의 각고 끝에 금() 글씨로 화엄경 60만자를 써낸 지리산 벽송사의 원응 스님(66). 그는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나 후회한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스님이 40여년간 정진해온 벽송사는 지리산 칠선계곡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인민군의 야전병원으로 사용되기도 한 이 절 근처에서 심심찮게 발견되는 유골에 충격을 받은 그는 이들 원혼의 천도()를 기원하고 분단의 아픔을 부처님의 가호로 극복하자는 뜻에서 사경을 시작했다.

평생에 걸친 스님의 사경작품은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전시된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