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아주지역 준비회의에서 식민지배 국가에 대한 책임 규명과 관련국들에 대한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조항이 담긴 선언문이 채택됐다고 22일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등 아주지역 35개국과 국제기구 대표 및 150여개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선언문에는 식민 또는 다른 형태의 외국지배 및 점령, 노예제도, 노예무역, 인종청소 등 인종차별행위 국가에 대한 책임 규명 및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조항은 1월말 아프리카의 지역준비회의에서 채택된 것이라며 말레이시아가 이 조항을 아시아지역회의의 선언문에도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고 이에 반대해 오던 일본이 막판에 아시아그룹 협의정신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반대를 유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 5월 제네바에서 열릴 2차 지역준비회의와 9월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HR)실이 주관하는 본회의에서 반대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북한은 박덕환 외무성 인권과장을 대표로 보내 식민지배에 대한 보상을 말레이시아와 함께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