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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정상 한반도 평화협력 합의

Posted February. 27, 20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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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화요일 남북관계의 진전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물론, 남북한과 러시아간 '3각 협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와함께 한반도에서의 미사일의 개발, 수출 및 배치에 관한 문제가 관련국들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계속키로 했다.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등 향후 남북관계 진전과정은 물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러시아측이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긍정 평가했고, 푸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시한 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두 정상은 특히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진전이 에너지 및 자원분야 사업 및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같이 러시아와 한국 및 여타국가들이 참여하는 협력사업을 이행하는데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동북아 전체의 물동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통협력위원회'를 설치하고 한러 경제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에 한러 극동시베리아분과위원회를 설치, 나홋카 공단의 조속한 건설 및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약속했다"면서 "공단건설과 가스전 개발사업 등 에너지 협력과 러시아 수역내 한국어선들의 안정적 조업보장 등 양국간 협력을 계속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고 김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