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리 요시로()총리가 10일 사실상 4월에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 고가 마코토()간사장 등 자민당 5역과의 회의에서 9월의 총재선거를 7월에 있을 참의원선거 전에 앞당겨 실시하겠다 고 말해 사실상 퇴진의사를 밝혔다.
모리 총리는 참의원에서 새해 예산안과 관련법안이 통과되는 4월 초순 전각료와 함께 사퇴하고 자민당은 같은 달 중순 자민당 총재선거를 거쳐 신임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민당의 노나카 히로무()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전 후생상,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 등 3명이 후임총리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 총리는 지난달 고교 실습선이 미 해군 핵잠수함이 충돌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계속해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난데다 장기적인 경기하락과 내각지지율의 급락 등으로 자민당 안팎과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