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전세를 월세를 바꾸고 싶어하는 집주인이 크게 늘고 있다. 서울의 경우 52%나 됐다. 건설교통부는 주택공사, 13개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310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전월세 가격 실태 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월세로 바꾸려는 비율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지역이 66%로 가장 높았고 노원구 42%, 고양시 일산구 37% 등이었다. 수도권의 월세 전환율은 99년 하반기 18%에서 37%로 올랐다. 전국 평균은 26.3%였으며 광주가 5.0%로 가장 낮았다. 월세 선호현상은 은행권 금리가 연 6%대(정기예금 기준)에 머물러 전세돈 목돈으로 별달리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은데서 비롯된다.
월세를 이자율로 따지면 서울 지역이 월 1.3%이어서 연 15.6%였고 전국 평균은 14.0%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월세 평균 이자율은 지난해 3월 연리 24%에서 9월 16%,12월 15%, 올 3월 14% 등으로 하락했지만 은행권 금리에 비해서는 갑절 이상이다.
건교부는 급격한 전월세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세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정경제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 합동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