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있던 벤처회사에 다녔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 그러나 회사 대표는 연구개발보다는 오로지 투자 유치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러더니 지난해부터는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지 못했다. 3개월 분의 급여를 받지 못한 채 퇴사했다. 그리고 대표는 새 회사를 차렸다. 그는 새 회사의 대표이사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되어 있다며 자신은 돈이 없다고 했다. 임금을 받으려고 노동부와 법원으로 뛰어다니는 것도 지쳤다. 벤처회사 창업자들 중에는 개발보다는 투자유치에만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부에서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부도덕한 벤처기업인들이 법인등록이나 투자유치를 하지 못하도록 했으면 한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 두렵다.
임종태 (경기 광주시 광주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