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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과외비 7조원 돌파:교육부 설문조사

지난해 과외비 7조원 돌파:교육부 설문조사

Posted April. 03, 20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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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생 학부모들이 쓴 과외비가 7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고액 과외비율이 늘고 과외단가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소득수준 양극화로 서울 강남과 신도시의 과외비가 전년 대비 50%나 늘어 전국 평균의 23배 수준에 달했다.

또 학부모들은 보충수업폐지, 2002학년도 새 대학입학제도, 수행평가, 특기 적성 교육, 대입 특별전형 확대 등 정부가 추진한 교육개혁 정책 대부분이 오히려 과외를 부추겼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는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지난해 11월9일부터 한달간 전국 125개 학교 학생 1만2천459명, 학부모 1만2천459명, 교사 324명 등 총 2만5천2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3일 발표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조항 위헌 결정이 있었던 2000년 한해동안 전국 초.중.고생의 총 과외비 규모는 7조1천276억원으로 99년의 6조7천720억원에 비해 3천556억원(5.2%) 늘었다.

이는 22조7천억원인 교육예산의 31.4%에 달하는 것으로 유치원생 교육비나 육성회 기부금, 교재 구입비 등을 감안하면 사교육비 규모는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이 과외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보충수업폐지(57.9%),2002학년도 대입제도(49.5%), 수행평가제도(46.9%), 특기적성교육 확대(30.5%), 대입특별전형 확대(42.6%) 등 대부분의 정책이 과외비를 증가시킨다는 응답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