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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음 그득한 '오대산 산채'

Posted April. 16, 20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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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오대산 산채(02-571-4565~6)는 강원도 산골의 토종 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해발 1500m 고지에서나 채취되는 산마늘(일명 불로초)을 비롯해 곰취 참나물 개두릅 등은 오대산에서 최근에 공수된 것들이다.

이들 제철나물 이외에 염저장법으로 나물 특유의 향과 맛을 잃지 않도록 보관한 산도라지 산표고 산곰취 등 30여 가지의 산채정식(1인분 1만7000원)이 대표적인 메뉴. 날이 따듯해지는 이달말부터 이들도 생채로 나온다. 이들 나물에다 해물요리 산적 황태구이 등을 추가한 특정식(1인분 2만4000원)이 있다.

이들 산나물은 이 집 주인 이응내씨(41)의 본가인 오대산 국립공원 내 오대산 산채식당(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0333326888)에서 채취하고 저장한 것들이다. 그래서 그의 부모가 운영하는 산채전문식당과 똑같은 상호이며 참기름 들기름 된장 등 기본 양념류도 본점에서 갖다 쓰고 있다. 또 본가에서 갖고 오는 초당두부와 산도토리 가루를 주방에서 직접 쑤어 만든 도토리묵 등 밑반찬도 별미다.

산더덕으로 담근 더덕술이나 알칼리성 주류인 감자술을 반주로 곁들이면 소화도 잘된다. 간단한 식사메뉴로는 참나물 등 산채에다 시골된장찌개가 나오는 산채비빔밥(7000원)이 좋다.

그윽한 한옥 내부를 연상케 하는 실내분위기에 120석을 갖추고 있으며 명절을 제외하고는 연중 무휴.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