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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경제성장률 4.3%로 낮아질 것

Posted April. 19, 20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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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작년말 전망한 5.1%보다 0.8%포인트 낮은 4.3%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경기가 나빠지면 한국 성장률이 3%대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KDI는 목요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증가율이 낮아지고 침체된 내수도 본격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며 주요 거시경제 지표 전망치를 수정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 억제 목표치(3%대)보다 높은 4.2%에 이르고 연평균 실업률도 정부의 당초 전망치(3%대)보다 높은 4%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성장둔화 및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감소로 3%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1.6%였던 총수출증가율(물량기준)은 올해 6.6%로 낮아지고 수입증가율도 20.0%에서 4.4%로 감소해 전반적으로 교역 축소 가 뚜렷해질 전망.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움츠러들어 경상수지 흑자액은 작년보다 24억달러 많은 134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KDI 보고서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빨리 회복하려면 현대계열사, 대우를 비롯한 부실대기업 등의 불안요인을 처리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불안요인이 없어지지 않으면 대통령선거 등 주요 정치일정이 집중돼 있는 내년에는 비경제적 요인 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순활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