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료 20만톤 내달 북한 지원

정부는 이르면 5월 초에 비료 20만t을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측에 무상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18일(수) 알려졌다.

임동원()통일부장관은 이날 신임 인사차 한나라당 당사로 이회창()총재를 찾아간 자리에서 북한에서 모내기철인 5월중에 비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국제기구 등을 통해 비료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정부는 북측에 비료 20만t(약 6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니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권철현()대변인이 전했다.

임장관은 대북 비료지원은 전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는 등 무조건 일방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이번 지원계획도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임장관은 이어 현대의 금강산사업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수익성 문제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현대측에 북한과 가격협상을 다시 벌이도록 했고, 무조건 얼마라는 방식보다는 관광객 1인당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개선토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임장관은 북한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시기에 대해 (북측에) 올 4, 5월에 답방해달라는 의사를 전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좀 지연되는 게 아닌가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총재는 대북지원은 국민의 혈세를 짜내어 보내는 것인 만큼 국민의 고통이 수반되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