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다음달 23일 개최할 북한인권 관련 청문회에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의 증인 출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3일 외교위원회가 북한 관련 청문회를 다음달 23일 개최하기로 했다며 황씨의 청문회 참석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참석여부를 놓고 현재 한미간에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시 헬름스 상원외교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황씨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방문을 초청했으며 황씨는 올 2월 초청에 응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24일 미국측이 황씨를 초청하기 위해 공식 초청장을 보내거나 신변안전보장을 약속하는 등의 구체적 움직임이나 협조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입장은 미 의회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황씨의 신변안전 문제 등을 감안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헬름스 위원장으로부터 황씨의 방문을 위해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신변안전만 확보된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답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