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월11일 제 56차 유엔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인 유엔총회 의장 후보에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명했다.
박준영()대통령공보수석은 26일 이같이 밝히고 한 장관은 5월 중 미국 뉴욕에서 개최될 아주 그룹 회의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쳐 유엔총회 개막 시 투표없이 의장으로 선출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91년 유엔 가입한 이래 96,97년 안보리 이사국을 역임한 적은 있으나 유엔총회 의장국을 맡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55명의 유엔총회 의장을 출신별로 분류하면 주 유엔대사가 28명, 외무부장관이 24명, 국회의원 1명, 부총리 1명, 전직 총리 1명 등이다. 정부 관계자는 외교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많은 나라는 유엔대사가, 적은 나라는 외무부장관이 의장을 맡는 게 일반적 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4강외교 등 외교현안이 산적한 우리나라가 한승수()외교통상부장관을 유엔의장 후보로 지명한 것은 유엔 무대를 국익 추구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역발상 의 결과로 보인다. 유엔의장 겸직하는 외교부장관 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세계적 지지를 확보하고 각종 외교 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
특히 최근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대응카드로 고려하고 있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