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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폭력시위 소강 국면

Posted May. 03, 20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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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폭력 시위는 2일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2일 마닐라 시내에서는 산발적인 시위만 벌어져 일단 최악의 위기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4일 총선이 예정돼 있고 부패 혐의로 수감된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투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필리핀 인콰이어러지는 1일 유혈시위로 경찰 2명과 시위대 4명이 숨지고 1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폭력을 자제하도록 촉구하면서도 투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누구도 국민의 정당한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2일 이번 소요를 배후 조종한 세력을 반드시 체포해 처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