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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장남 일에 밀입국하다 체포

Posted May. 04, 20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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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0)이 1일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체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체포된 사람이 김정남인지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이 사람을 수일 내에 중국으로 추방할 예정이다. 북한측은 공식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정남은 1일 오후 3시경 싱가포르발 일본 항공(JAL)소속 여객기 편으로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 도미니카공화국의 여권을 제시하고 입국하려다가 출입국 관리에 의해 체포됐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안경을 끼고 30대 여자 2명과 네 살 가량의 어린이와 함께 입국하려 한 김정남은 밀입국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이 김정남이라고 시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의 또 다른 매체는 이 남자가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에 장기체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성혜림(64)씨 소생인 김정남은 러시아 모스크바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97년 이후 후계자 수업을 받아왔으며 컴퓨터관련 분야 책임자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매체는 가와시마 유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이 사건을 보고, 대책을 협의중이며 법무성은 수일 내에 이 남자를 중국으로 추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한국정부 관계자는 주일대사관을 통해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영이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