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문화콘텐츠 산업 진흥 및 디지털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최근 조직을 개편해 문화콘텐츠진흥과를 신설, 문화콘텐츠 산업을 효율적으로 진흥해 나가기로 했다. 인원 증원없이 부내 인원 조정을 통해 신설한 문화콘텐츠진흥과에는 과장을 비롯해 11명의 직원이 콘텐츠산업 진흥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유진룡() 문화산업국장은 인터넷 사용 인구가 크게 늘어난데 이어 디지털 위성방송이 실시되고 IMT-2000이 상용화되면 고품질의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도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확보해야 지식경제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콘텐츠진흥과는 문화콘텐츠의 디지털화와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유통구조 개선사업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부는 또 7일 사이버박물관인 국가 문화유산 종합정보시스템(www.heritage.go.kr)을 개통한데 이어 사이버 한글박물관을 구축키로 했다.
올해부터 2005년까지 5년동안 36억원을 들여 추진할 사이버 한글박물관은 훈민정음 해례본, 용비어천가 등 한글 고문서를 디지털 데이터베이스화 한다. 특히 사이버 한글박물관은 훈민정음 제자 원리와 훈민정음 창제의 역사를 보여주고 한글의 보급 변천 수난사 등을 3차원 그래픽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옛 한글과 현대 한글, 로고타입, 현판, 족보, 비석, 점자 등 다양한 자료의 디지털화를 통해 한글 글꼴의 조형성과 한글 생활문화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이버 한글박물관은 또 과거 자료를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관을 만들어 남북 언어질성 극복 방안, 한글 세계화 방안, 해외동포위 정체성 고양을 위한 역사 문화 프로그램 등을 함께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부는 또 새해 중점 추진업무로 발표했던 문화콘텐츠 개발 전문회사 코리아뮤지엄도 상반기 중에 발족시키기로 했다. 약 10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할 코리아뮤지엄은 초기단계에는 유무형의 국가 문화자산의 디지털화에 중점을 두고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문화콘텐츠 개발에 치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