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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인사파동 확산

Posted May. 25, 20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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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의원 6인이 24일 안동수() 전 법무부장관 추천자 문책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25일 바른정치모임 소속 천정배() 신기남(이상 재선) 송영길(초선) 의원이 당정 수뇌부의 전면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번 법무장관 인사파동은 당정 수뇌부의 역량의 한계를 드러낸 일례일 뿐이라며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획기적인 국정개혁을 추진하는 것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국정개혁은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하는 당정수뇌부의 역량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당정의 요직에는 능력과 자세에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일부 포진해 견고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공식라인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치모임 소속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 같은 움직임에 가세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 중이며, 김민석() 정세균() 의원은 집단행동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과 남궁진() 정무수석, 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과 박상규() 사무총장 등 당정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전화접촉 등을 통해 초재선의원들의 집단행동 자제를 설득했다.

민주당은 31일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열어 국정과 당 운영 쇄신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김대중() 대통령은 다음달 초 청와대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진 수석은 초선의원 6인의 당직사퇴와 관련, 당을 위한 충정에서 그런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끝난 것이라며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철 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