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7%대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은 4월중 예금은행의 평균 기업대출금리가 3월 연 8.02%에서 0.17%포인트 하락한 7.85%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99년 12월 8.17% 이래 8%대 초반에서 미미한 수준의 하락세만 기록하다 4월 뚝 떨어져 7%대에 진입한 것. 같은 기간 가계대출금리는 10.08%에서 8.71%로 1.37%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금리는 저금리 단기회전대출 취급확대로 3월 8.38%에서 8.18%로, 중소기업대출금리는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7.86%에서 7.72%로 각각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 역시 금융기관간의 대출확대 경쟁으로 주택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달 8.71%를 기록했다.
은행들의 수신금리 역시 5.14%를 기록했으나 2월 0.45%포인트, 3월 0.21%포인트, 4월 0.08%포인트로 하락폭이 갈수록 줄어 바닥까지 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종금사, 상호신용금고, 신협 등 비은행금융기관도 은행권 금리의 하락세에 따라 내림세를 지속했다. 수신금리의 경우 종금사만 전월대비 0.15%포인트 올랐을 뿐 상호신용금고와 신협은 각각 0.36%포인트, 0.38%포인트 떨어졌으며 대출금리는 0.331.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