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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전통한지 우수성 제대로 알릴터''

Posted June. 01, 20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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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한지를 보고 자꾸 전통한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진짜 전통한지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드는지 제대로 보여줄 작정입니다.

20일 핀란드 헬싱키공과대학에 가서 제지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전통한지 제조 시연회를 갖는 류운영(69송담한지 대표) 사장은 요즘 마음이 설렌다. 국내 몇몇 대학에 특강을 나가 전통한지 제조법을 알리는 일은 해왔지만 외국대학의 초청을 받고 해외로 나가 제조법을 알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회는 용인송담대학 전통한지연구소장 민춘기(38) 교수가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특강으로 이어진다.

전통한지는 닥나무를 삶을 때도 양잿물을 쓰지 않고 표백도 햇빛에만 의존하는 등 일절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오염이 없고 자연 그대로의 색깔을 내는 것이 특징이에요.

류 사장은 19세에 한지공장에 입사해 한지와 함께 거의 평생을 보냈다. 한때 대학교직원으로 근무하기도 하고 개량한지 제조에도 손을 댔지만 79년부터는 22년째 전통한지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용인송담대학 최영철() 이사장의 지원을 받아 대학 내 산학협동기업인 송담한지를 세워 전통한지의 명맥을 지키고 있는 류 사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0년을 보존할 수 있는 종이인 전통한지를 각종 학교 졸업장과 정부 기업의 인사 사령장으로 활용하는 등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성하운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