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부총재, 민주당 박상천() 최고위원, 자민련 이양희() 사무총장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소속 정당을 대표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최 부총재는 재집권을 목표로 포퓰리즘(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주의)에 의존하는 제왕적 통치가 오늘의 위기를 야기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에게 위기 극복을 위해 정권 재창출 집착과 DJP 공조 및 3당 정책연합 포기, 민주당 총재직 사퇴 등을 촉구했다. 최 부총재는 이어 언론사 세무조사 종결 신문고시 부활 계획 백지화 총리 교체를 포함한 대대적 인사쇄신의 필요성을 제기한 뒤 이렇게 대통령이 앞장서면 야당도 김 대통령을 돕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정치불안이 사회불안과 경제불안으로 이어지고 있고, 정치불안은 집권을 위한 무한투쟁에서 비롯된다며 정치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여야 영수회담 개최 여야의 정쟁() 방지 원칙 합의 국회 내 경제대책협의회 설치를 제안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경제대책협의회에 대해 여야 동수()의 의원과 정부의 관계 장관이 참여해 초당적 대처가 필요한 주요 경제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며, 필요하다면 협의회를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종합적으로 볼 때 올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가 점차 활력을 되찾아 갈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전망이라며 확고한 개혁의 원칙 아래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되 재벌정책이 과거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에 대해 우리 해군이 북한 상선의 위용에 짓눌려 이를 저지하지 못하고 주권 수호를 포기했다고 비난한 뒤 참된 의회민주주의 구현과 통일시대 대비를 위해 내각책임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