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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시샘' 우즈 삐끗

Posted June. 15, 20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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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폭우가 황제 타이거 우즈(26미국)의 대회 2연패와 5연속 메이저 정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까.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CC(파70)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1회 US오픈(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156명의 출전선수 중 90명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채 중단됐다.

이날 경기에서 오후조로 출발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즈는 9번홀까지 치른 결과 3오버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이날 오전에 티오프한 노장 헤일 어윈(56미국)은 경기를 마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3언더파 67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윈은 90년 US오픈 최고령 우승기록(당시 45세)을 수립했던 주인공.

3번홀(파4)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한 우즈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른 9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나무에 맞고 벙커로, 세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 악명 높은 버뮤다러프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불운을 겪었다.

우즈의 바로 다음조로 출발한 탱크 최경주(슈페리어)도 9번홀까지 5오버파를 기록하며 예선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한편 1라운드를 마친 선수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어윈을 포함해 1언더파 69타를 친 로렌 로버츠와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 등 불과 3명뿐.우즈 천적인 필 미켈슨(미국)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가까스로 이븐파(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