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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관계 긴장고조

Posted June. 17, 200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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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군이 10만명의 대병력을 동원해 대만해협 일대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실전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은 금주 중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교를 상대로 한 중국 일간지 교보()는 17일 대만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군이 1922일 중 패트리어트 미사일 실탄발사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미사일 발사 훈련 장소는 대만 남부 핑둥()현 주펑()기지라고 덧붙였다. 이 대만 소식통은 더이상 자세한 발사 시간과 일정은 훈련 보안을 위해 사전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정기 훈련 항목의 하나인 만큼 불필요한 억측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대만의 우스원() 국방부장도 6월중 패트리어트 미사일 실탄발사 훈련을 할 것임을 확인했다. 그는 특히 이는 미국 본토 밖에서 처음 이뤄지는 실탄발사 훈련이라는 점에서 뜻이 깊다고 밝혀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대만과 미국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 패트리어트 미사일 실탄발사 훈련에는 미군 관계자도 참가해 대만의 육해공군 관측팀과 함께 시험결과를 분석할 것이라고 대만 군관계자는 밝혔다. 대만은 이 관측을 위해 MPQ-53 레이더와 MSO-104 접전통제센터 장비 등을 주요 관측지점에 배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대만에 인접한 푸젠()성 둥산섬에서 10만명의 대병력과 첨단 장비를 동원해 사상 최대규모의 실전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에서 대만 본섬 상륙을 가상한 종합 상륙작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만을 자극하고 있다.



이종환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