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부터 전국에 걸쳐 내리기 시작한 단비로 1907년 이래 최대의 가뭄에 석달째 시달리던 국토가 한숨을 돌렸다.
이번 비는 18일까지 지역에 따라 30100 가량의 생명수를 가져왔다. 19일 오후까지 비가 계속 내려 총 강수량은 100180(많은 곳 200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18일 오후 4시까지 강수량은 서울 36.4, 춘천 42.6, 청주 40.9, 대전 72.4, 전주 90.5, 대구 59.4, 부산 61.2 등이다.
이날 전북, 전남 내륙, 경북 남부, 경남 북서 내륙지방에는 호우경보가 그 외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화중지방에서 저기압이 느린 속도로 다가오면서 바다의 수증기를 한껏 빨아들여 비가 많이 내렸다면서 이 비는 그동안 부족했던 강수량의 절반 이상을 해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댐 및 저수지의 필요량을 채울 정도는 아니지만 밭작물 경작에 드는 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를 가져온 저기압은 18일 밤 한반도 남동부로 빠져나갔지만 중부지방은 19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은 오후까지 비가 계속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022일 구름 많은 날씨가 계속되다 23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부터 다시 비가 내리고 중부지방은 25일경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며 7월 상순까지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