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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파울링뇨 또 2골

Posted June. 24, 200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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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브라질 용병 파울링뇨(24사진)가 2경기 연속 2골을 잡아내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K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2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파울링뇨는 전반 34분 부산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첫 골을 뽑아낸 뒤 후반 1분에는 절묘한 헤딩 골로 4호골을 기록했다. 정정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끌레베르가 헤딩으로 패스해주자 이것을 다시 헤딩 슛으로 연결시킨 것.

울산은 그러나 후반 18분 부산 이용하에게 만회골을 내준 뒤 경기종료 3분전 우성용에게 동점골마저 허용해 2-2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우성용은 정규리그 3골째.

울산은 올초 파울링뇨 끌레베르 마르코스 등 브라질 용병 3인방을 올초 한꺼번에 데려와 삼바 축구로 재무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국내무대 적응이 더딘 탓인지 기대와는 달리 삼바 축구의 효과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아디다스컵에서 B조 4위.

그러나 삼바 전사들이 정규리그에 들어서면서 한국 축구에 적응하자 판도는 바뀌기 시작했다. 파울링뇨는 바로 삼바 축구의 중심에 선 선수.

파울링뇨는 20일 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2골을 몰아넣어 정규리그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파울링뇨는 97년부터 3년간 브라질 2부 리그에서 63골을 잡아낸 관록이 있었지만 한국에 와 처음 치른 아디다스컵 대회에서는 그다지 큰 신임을 얻지 못했다. 8경기 중 1경기에만 선발로 출전했고 5경기는 교체멤버로 나섰다. 2경기에서는 아예 출전을 하지 못했다. 시즌 초 방출 설이 흘러나왔던 것도 사실.

그러나 아디다스컵에서 2골을 잡아낸 뒤 중용되기 시작했고, 정규리그 초반 절정의 골 감각으로 울산의 보배로 거듭 태어났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전남-안양의 광양 경기와 전북-포항의 전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주성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