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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집회 참가자 중징계''정부방침에 집단반발 조짐

''공무원집회 참가자 중징계''정부방침에 집단반발 조짐

Posted June. 25, 20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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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가 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공무원집회 주동자 등을 중징계 하기로 방침을 정한 뒤 일부 공무원을 형사고발하자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이 25일 강력한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무원 단체는 69 창원 대회를 둘러싸고 격돌, 한동안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최근 69 대회를 기획하거나 주도한 차봉천(왥) 전공련위원장과 김영길() 경남지역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경공련) 대표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해임 등 중징계하라고 해당 기관에 지시했다. 또 부산 경남지역의 각 단위 직장협의회 회장 등과 행사 참석자에 대해서도 가담 정도에 따라 징계하라고 지시했다.

전공련은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단위 직협별로 사수대(결사대)를 조직중이다. 또 형사처벌을 받게 하려는 정부 방침에 맞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1인 릴레이시위 공무원노조 도입을 위한 서명운동 행자부 규탄대회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경공련은 특히 이날 69 대회 참석자들이 자진해서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위한 행사 취지에 동감, 대회에 참석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한 사실이 있으니 형평에 맞게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처벌요구서를 작성, 소속 기관장에게 제출토록 했다.



강정훈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