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중국 베이징()사무소 콜린 미첼 대표는 27일 난민지위를 신청한 이동학씨 일가족 7명의 문제를 빨리 처리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첼 대표는 이날 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타위안()아파트 오피스빌딩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씨 일가족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전연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의 신병처리와 관련해 북한 외교관들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반 경 감청색 양복에 김일성 배지를 부착한 북한 외교관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UNHCR 건물로 들어서다가 기자들이 몰려들자 황급히 떠나기도 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이씨 가족의 동정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외교소식통들은 이씨 사건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탈북자 단속 및 국경경비를 더욱 강화하고 이에 따라 탈북자를 지원하는 민간단체의 활동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