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 및 사료용으로만 승인된 미국산 유전자조작식품(GMO) 옥수수를 이용해 전분과 식용유 원료를 만들어 식용으로 판매한 유명 식품원료 가공업체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GMO 옥수수인 스타링크가 포함된 미국산 옥수수 14만여t으로 전분 등을 만든 뒤 시중에 유통시킨 신동방, 삼양 제넥스, 두산CPK(미국기업인 CPI계열) 인천 및 이천공장 등 4개 업체의 5개 공장을 적발해 관할 행정관청에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스타링크가 섞인 미국산 수입 옥수수를 전분과 식용유의 원료인 옥수수눈(배아)으로 가공한 뒤 일부를 시중에 식용으로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링크는 프랑스계 미국 종자업체인 아벤티스사가 병충해 내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유전자 조작으로 개발한 옥수수 품종으로 인체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우려가 높아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공업용 또는 사료용으로만 승인 받았다.
식약청은 식용으로 유통된 전분은 34t이며 이미 베이킹 파우더 등 2차 가공품으로 소비돼 회수가 어렵고 옥수수눈의 경우 총 4060여t이 가공돼 식용유 제조 업체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된 옥수수 전분과 옥수수기름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은 검출되지 않았다며 안전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