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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원, 황장엽에 초청장

Posted July. 04, 20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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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과 크리스토퍼 콕스 공화당 정책위 의장이 최근 황장엽(사진) 전 북한 노동당 비서에게 미국을 방문, 북한 실태에 관해 증언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3일 밝혀졌다.

그러나 정부는 황씨의 신변안전 보장 등을 이유로 그의 방미를 당장 허용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자 서한에서 20일 이후의 주()에 위원회를 방문해 귀하의 경험과 통찰력을 우리와 공유하기를 희망한다며 황씨를 초청했다. 콕스 의장도 지난달 28일자 서한에서 황씨가 19일이나 26일 의회에 출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의 초청장은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의 보좌관인 짐 도란과 콕스 의장의 보좌관 척 다운스를 통해 1일 서울에서 황씨에게 간접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헬름스 상원의원도 지난해 11월 황씨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방미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4일 황씨의 방미문제는 한미 정부 차원의 신변안전 보장 등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준비기간이 필요하며 앞으로 한미 정부가 협의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의 방침은 김대중() 대통령이 3월 방미중에 밝혔듯이 황씨의 신변안전 보장문제가 해결되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신변안전 보장문제에 대해 아직 미 의회와 행정부 사이에 논의가 안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4일 황장엽()씨 방미 논란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 정권은 대북정책이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황씨의 방미를 굳이 막을 이유가 없다면서 황씨의 방미를 즉각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