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
시력이 나쁜 소방대원들에게 무료 라식수술을 해주고 있는 제주시 일도1동 신세계 성모안과 김기수(41사진)원장.
김 원장은 3월부터 안경을 쓰고 화재현장 등에서 위험한 일을 해야하는 119대원 등 소방대원들에게 라식수술을 통해 잃어버린 시력을 되찾아주고 있다. 지금까지 김 원장에게 수술을 받은 소방대원은 제주소방서 소속 12명과 서귀포소방서 소속 3명 등 모두 15명.
이들 소방대원은 엑시머 레이저로 각막을 벗겨내는 라식수술을 받고 0.10.3에 불과했던 시력이 1.0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들은 그동안 화재진압 현장에서 공기호흡 마스크를 써야할 때는 부득이 안경을 벗을 수밖에 없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김 원장은 3월 서울 홍제동 주택화재로 소방관 6명이 목숨을 잃은 후 가족회의를 거쳐 소방대원들에게 무료수술을 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자신들의 몸을 돌보지 않고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대원들의 희생정신에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소방관의 시력을 되찾아주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