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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외무 ARF서 접촉''

Posted July. 10, 20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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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과 미국 외무장관이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8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 논의를 위한 접촉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0일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ARF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경색 상태인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에 변화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장관과 파월 장관은 2426일 하노이를 방문한 뒤 2728일 서울에서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북한과 유럽연합(EU)도 ARF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양자 외무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대사를 겸임하는 쿤라드 루브르와 주한 벨기에 대사는 이날 서울 이태원동 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1823일) 북한 당국자들이 외무장관 회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백남순 외무상과 올 하반기 EU 의장국이 될 벨기에의 루이 미셸 외무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북-EU 외무회담에서는 추가 수교협상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경제협력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루브르와 대사는 또 신임장 제정을 위해 방북했을 때 북측 관계자들이 615 공동선언은 준수하겠다고 말한 점에 비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