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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금융위기 확산

Posted July. 13, 20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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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긴축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폭락세가 멈추지 않고 브라질 등 주변국의 외환시장도 극도로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는 등 남미의 경제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에선 디폴트(채무불이행)설이 나도는 가운데 메르발지수가 전날(2.23%하락)에 이어 무려 8.16%가 떨어진 311.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메르발지수는 올 최고치(1월23일 539.20)에서 40% 이상 폭락했다.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은 이날 저녁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 30억달러의 국채를 추가발행하기로 했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낮추고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설정했다.

이에 앞서 영국 신용평가회사 피치IBCA도 11일 아르헨티나의 국채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12일 1년 만의 최저치인 미화 달러당 9.4페소까지 떨어졌고 브라질 레알화도 장중 한때 사상 최저치인 미 달러당 2.59레알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신흥시장 책임자인 도널스 매티슨은 총외채 1280억달러의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브라질을 비롯한 인근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