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초긴축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폭락세가 멈추지 않고 브라질 등 주변국의 외환시장도 극도로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는 등 남미의 경제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에선 디폴트(채무불이행)설이 나도는 가운데 메르발지수가 전날(2.23%하락)에 이어 무려 8.16%가 떨어진 311.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메르발지수는 올 최고치(1월23일 539.20)에서 40% 이상 폭락했다.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은 이날 저녁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 30억달러의 국채를 추가발행하기로 했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아르헨티나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낮추고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설정했다.
이에 앞서 영국 신용평가회사 피치IBCA도 11일 아르헨티나의 국채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12일 1년 만의 최저치인 미화 달러당 9.4페소까지 떨어졌고 브라질 레알화도 장중 한때 사상 최저치인 미 달러당 2.59레알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신흥시장 책임자인 도널스 매티슨은 총외채 1280억달러의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브라질을 비롯한 인근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