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 개최지로 대세를 굳혔다.
2008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12차 총회가 열리고 있는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세계무역센터에는 이날 밤 11시(한국시간)를 전후해 실시될 투표를 앞두고 베이징 유력설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IOC 관계자들은 베이징이 1차 투표에서 5개 후보도시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이 유력하며 과반수를 얻지 못해 투표가 계속되더라도 유치도시로 최종 선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번 총회를 끝으로 21년간 군림한 권좌에서 퇴임하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마저 막후에서 베이징을 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2000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당시 시드니(호주)에 2표차로 아깝게 패한 데 대한 동정표도 작용할 것이라는 게 베이징 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쟁도시들은 이날 열린 유치설명회에서 베이징의 약점으로 꼽히는 인권문제를 들고 나왔으나 베이징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강력한 경쟁도시인 파리와 토론토 유치 관계자들은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며 우리는 막판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도시가 개최지로 선정되지만 과반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과반수 득표 도시가 나올 때까지 최소득표 도시를 하나씩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투표를 계속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