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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친선우호조약 21년만에 다시 체결

Posted July. 16, 20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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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친선 우호 협력조약에 서명하는 한편 전략적 동반자관계 구축을 선언했다.

양국이 체결한 조약은 80년에 폐지된 중-러 친선우호조약을 대체하는 것으로 정치 경제 군사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규정하고 있다.

장 주석은 이 조약은 21세기 양국관계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MD) 체제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하고 양국이 이에 공동대응키로 합의했다.

장 주석은 앞서 15일 모스크바 도착 성명에서 새로운 형태의 양국관계 강화는 이 지역은 물론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동아시아의 지역 현안과 중동 사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슬람 원리주의와 테러, 전략적 안정화에 관한 양국의 입장을 정리한 모스크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특히 20일부터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과 러시아의 정상회담(G8) 직전에 열리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장 주석은 18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물며 푸틴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김기현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