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남순(사진) 외무상이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8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외교소식통은 19일 북한이 여러 가지 국내사정 때문에 ARF 외무장관회의에 백남순 외무상 대신 차관급 대사를 수석대표로 참석시키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및 북-미 외무장관 회담은 무산됐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남북 및 북-미대화 재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 등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위층 접촉을 갖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승수() 외무장관은 25일 하노이에서 다나카 마키코() 일본 외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남쿠릴열도 어업분쟁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남북한 겸임대사로 신임장 제정을 위해 지난달 1823일 방북한 쿤라드 루브르와 주한 벨기에 대사는 19일 백남순 외무상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서울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루브르와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독언론인클럽 주최 조찬토론회에서 백 외무상이 답방에 대한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