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9월부터 해외 증권과 국내 코스닥시장, 벤처기업 등에도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국민연금기금이 투자된다. 또 이 기금을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기금은 이미 국내 거래소시장과 채권 등에 투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3000억원 규모를 해외 증권에 투자하고 국내 코스닥시장과 벤처기업에 각각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내용의 기금 투자대상 확대 방안을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민연금법이 개정돼 올 7월부터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증권 투자금의 경우 현재 위탁투자를 위해 배정된 기금 1조5000억원 중에서 활용하고 외국 운용사와 계약해 운용을 일임키로 했다. 단 내년까지는 최소한의 규모로 실시하고 중간평가를 거쳐 2003년부터 본격 투자할 방침이다.
코스닥과 벤처 투자금은 채권 및 단기금융상품 매입을 위해 배정된 기금 10조9951억원 중 일부를 전환해 마련키로 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이 현재 69조원에 이르고 올 연말에는 75조원, 2003년 7월경에는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부동산에도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연구센터에서 부동산 투자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으며 올 연말경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기금관리기본법은 각종 기금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부동산 투자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기금운용위의 연간 운용계획 심의를 거친 부동산 투자는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