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프리처드 미국 한반도평화회담 특사는 26일 북한에 경수로 핵심부품을 전달하는 단계에서 실시하게 돼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북한이 거부할 경우 경수로사업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처드 특사는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태소위 청문회에서 제네바 합의에 따른 IAEA의 검증을 북한이 거부할 경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대북경수로사업을 중단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프리처드 특사는 제네바 합의는 경수로의 핵심부품이 북한에 전달되고 추가 공사가 진행되기 전에 북한이 IAEA의 지시에 따른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의무를 반드시 완전히 이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추가 공사는 없을 것이며 경수로 프로젝트는 북한이 그들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94년 북한의 핵동결에 관한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한의 과거 핵활동에 관한 IAEA의 검증을 경수로 핵심부품이 전달되기 전에 실시키로 했다.
미국 등은 북한이 과거에 IAEA에 신고한 것 이상으로 플루토늄을 추출, 이를 토대로 핵무기를 제조했는지 여부는 2년 정도에 걸쳐 진행될 검증을 통해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