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농협 및 우체국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평균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다. 또 대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평균금리도 6월중 연7.83%로 7%대를 처음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자의 16.5%를 떼는 이자소득세와 약 4.4%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2%선으로 커질 전망이다.
30일 국민-주택은행은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를 8월1일부터 연5.4%에서 4.9%로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은행 정기예금금리가 4%대로 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주택은행은 3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5.9%에서 5.5%로 내리는 등 종류와 기간에 따라 0.10.6%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8월1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를 연5.8%에서 5.6%로 0.2%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농협은 정기예금금리를 1년미만은 0.2%포인트, 1년짜리는 0.1%포인트씩 8월1일부터 내릴 예정.
우정사업본부도 우체국 예금금리를 8월1일부터 0.20.6%포인트까지 인하한다. 인하폭은 1년짜리 정기예금(생계형 정기예금 포함)은 0.3%포인트, 정기적금 및 가계우대정기적금은 0.5%포인트, 3개월 미만 RP(환매조건부채권)는 0.6%포인트 등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은행예금의 평균금리가 6월중 연5.06%로 5월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콜금리가 0.25%포인트 인하한 뒤 은행들이 정기예금금리를 0.3%포인트 가량 내려 7월15일에는 4.95%로 4%대에 진입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