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단체인 원폭() 피해자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공동대표 한우 스님함종호신영철)이 북한의 원폭 피해자 단체와 공동으로 미국 정부를 상대로 일본 히로시마() 원폭 피해배상을 촉구하기로 해 주목된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 단체는 최근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미국 정부에 피해배상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 초안을 일본에 있는 재일본 조선인 피폭자연락협의회(회장 이실근)를 통해 북한의 원폭 피해자 단체인 반핵 평화를 위한 조선 원자탄피해자협회에 보냈다는 것.
시민모임은 북한의 원폭 피해자단체가 공동성명 발표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다음달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국제 반핵 집회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남북한이 함께 미국의 배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성명서 초안은 미국 정부는 원자폭탄을 제조하고 사용한 당사자로서 원폭 피해자들에게 국제법에 따른 사죄와 배상을 할 의무가 있는데도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며 피해배상을 위해 국제인권위원회를 비롯한 국제기관뿐만 아니라 가해국인 미국 법정에서도 사법적 정의가 실현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원폭 피해배상을 요구키로 하고 대구 경북지역의 원폭 피해자 250여명으로 원고인단을 구성한 바 있으며 앞으로 다른 지역 거주자와 북한의 피해자들도 원고인단에 포함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