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3세대(cdma2000 1x)로 급속하게 세대교체되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시장의 7080%를 cdma2000 1x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신제품 개발과 시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cdma2000 1x는 기존 서비스인 IS095B(2세대)와 IMT-2000(3세대)을 이어주는 중간기술. 2.5세대로 불리기도 하지만 사실상 3세대와 다름없다. 기존 휴대전화에는 없는 동영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데이터 전송속도 역시 2배 이상 빠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세계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단말기 업체들은 지난해 말 초보적인 cdma2000 1x단말기를 시판한 뒤 올 상반기까지 착실히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제조업체 대부분이 2세대 신규모델 시판을 중단할 예정. 이에 따라 컬러액정 단말기 등 cdma2000 1x를 중심으로 한 시장재편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컬러액정의 동영상 주문형 비디오(VOD) 휴대전화 SCH-X200과 보급형을 포함, cdma2000 1x단말기를 8가지나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판매량(320만대)에서 차지한 비율은 17%(52만대). 삼성전자는 하반기 판매예상량 320만대 중 250만대(78%)가량을 cdma2000 1x 단말기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6월부터 보급형 컬러액정 휴대전화 싸이언 컬러 듀얼폴더 CX300 시리즈를 시판중이다. LG는 하반기 예상판매량 216만대 중 절반 정도를 cdma2000 1x에 할당한 상태. 세원텔레콤도 최근 011용 스카이 IM2400과 019용 CPD510/520을 선보인 데 이어 하반기에 KTF용 PCS 모델을 시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김광태 상무는 cdma2000 1x는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일반 소비자와 데이터 전송 수요가 많은 기업고객을 동시에 만족시킬 서비스라며 특히 휴대전화 교체 수요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