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티샷이 승부의 관건.
올 시즌 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1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이 2일(한국시간) 박세리(삼성전자)와 김미현(KTF) 박지은 등 한국 낭자 8명이 출전한 가운데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영국 버크셔 서닝데일GC 올드코스는 개장한지 100년이나 되는 골프장으로 총 길이가 6277야드로 파72 코스로는 짧은 편. 원래 파70이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파4홀 2개를 파5홀로 개조했기 때문이다.
김미현도 모든 파5홀에서 투온이 가능할 정도. 김미현은 승부는 파5홀에서 얼마나 스코어를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어웨이가 좁은데다 지형이 불규칙적이어서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고 러프가 길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을 듯. 실제로 한희원(휠라코리아)은 연습라운드에서 페어웨이 한가운데 떨어뜨린 공이 옆으로 튀면서 러프에 들어갔고 결국 공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영국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골프장에 취약한 박세리는 오후 8시15분 로리 케인(캐나다) 수잔 페터슨(노르웨이)과 첫 라운드에 들어갔다. 박세리는 98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무려 20오버파를 치며 공동 34위에 그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한편 슈퍼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캐리 웹(호주)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소피 구스타프슨(스웨덴), 도티 페퍼(미국)와 같은 조로 샷대결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