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다임러.
김동진(51사진) 신임 현대자동차 사장에게 새로 붙여진 별명이다.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맺은 전략적 제휴의 기획에서부터 성사 단계까지 그의 입김과 체취가 잔뜩 배어 있기 때문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업무를 통해 다임러의 웬만한 간부들을 죄다 꿰고 있다.
현대캐피탈 회장으로 옮긴 전임 이계안() 사장의 역할이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현대차의 핵심역량 수립에 있었다면 새 사령탑인 김 사장은 사업확대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든든한 파트너(다임러크라이슬러)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그에 던진 화두라는 것.
정 회장은 최근 2010년 세계 자동차업계 톱 5(현대차와 기아차 포함) 달성을 경영진에 숙제로 던져주었다.
그는 자동차와 인연을 맺기 전엔 탱크박사였다. 엔지니어(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미국 핀레이대학 공학박사)로 현대정공에 입사, 국내 최초의 전차인 88탱크(K1)를 양산하는 데 주역을 담당했다.
평소 차분한 성격이지만 필요할 땐 불 같은 추진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경남 진주 출신.
요즘 틈나는 대로 일간신문 경제면을 정독하며 경제흐름을 파악하는 한편 아산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