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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웃나라들 분노''강한 유감

Posted August. 14, 20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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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가 그 형식을 불문하고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일제의 침략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던 이웃나라 국민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일본측에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정부는 또 중국 등 주변국과 일본내 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추가 대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추규호() 외교부 아태국장은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 경위와 관련 담화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야도 이날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를 일제히 규탄했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오늘로 일본의 양심은 조종이 울렸다며 우리는 아시아 각국과 연대, 부활하는 일본 제국주의의 악령을 규탄하고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는)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우둔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일관되고 뼈대있는 대일 외교정책을 펼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한일 파트너십의 근본적인 재검토와 함께 강력한 대응책 강구를 정부에 촉구했다.



부형권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