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August. 21, 2001 08:58,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고학용)는 20일 정부의 언론사 대주주 구속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 국내외의 심각한 우려와 권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비판언론사 대주주의 인신구속을 강행했다고 지적하면서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법리를 무시한 이 같은 처사에 대해 분노와 함께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편협은 집권층 일각에서는 정기간행물법 개정으로 독립언론사의 소유지분을 제한한다든가 한국은행 특융을 통해 특정 언론사를 장악하겠다는 식의 저의를 흘리고 있다면서 당사자들이 세무조사와 검찰수사에서 무리하게 위법 사실로 포함시킨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주장하는 만큼 법원은 잘못되고 과장된 부분을 가리고 걸러내 억울함이 없는 엄정한 판결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권력의 의도대로 비판 언론들이 침묵하면 언론의 자유는 사실상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되며 그럴 경우 자유민주주의가 설 땅도 없어지게 된다면서 우리 언론인들은 권력의 압력과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정론과 직필로 대응해 끝내는 펜이 칼보다 무섭다는 사실을 역사 앞에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