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이총재,영수회담 조건부 수락

Posted August. 24, 2001 08:38,   

ENGLISH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3일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해 진실성과 신뢰의 바탕 위에서 국민을 위하는 영수회담을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럴 경우 나는 언제든지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영수회담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다며 그러나 그동안의 저질 음해와 회담준비를 위한 협의 제의가 없었던 점 등을 볼 때 (여권이) 과연 진실한 회담 의사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이 발언은 청와대 및 민주당이, 민주당 관계자들의 이 총재 비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시적 조치를 취하면 영수회담에 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 돼 여권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총재는 이와 함께 언론사 대주주 구속과 관련해 우리 형사법의 원칙은 불구속 수사인데 구태여 언론사 사주를 구속하여 위협을 가하는 것은 전형적인 언론탄압이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언론사태를 기획하고 배후에서 조종했던 측근들을 물리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또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에 대해 이번 사태는 애당초 가서는 안될 행사에 방북단의 참가를 정부가 경솔하게 허용함으로써 발생했다며 정부는 반드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고 실정법을 위반한 좌경세력에 대해선 단호한 법적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인수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