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이달초 중국 헤이룽장()성 둥닝()현에 생존해 있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4명을 돈으로 매수해 이들의 입을 막으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대공보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국방부 기관지인 중국국방보 23일자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8월초 일본인 2명이 둥닝현에 거주하는 리펑윈() 진수란() 츠구이화() 리광쯔() 등 4명의 군위안부 출신에게 과거 일본군 위안부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발설하지 않는다면 거액을 주겠다며 매수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4명은 돈뭉치를 내민 일본인들이 자신들을 매수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배상소송을 포기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직감해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가한 고통과 상처는 몇 대가 지나도 잊히지 않을 것이다. 돈으로 입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가. 하루를 살아도 강도 같은 너희들을 욕하며 살겠다며 거절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들 4명이 한반도에서 군위안부로 끌려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는 한국 출신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주중 한국인회 관계자들은 일부 일본인들이 중국에 생존해 있는 한국 군위안부 출신들에게 매수의 손길을 뻗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면서 조직적인 행동으로 미뤄볼 때 일본 우익단체나 정부 기관의 사주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국방보는 이를 보도하면서 일본 군국주의 세력이 과거를 은폐하고 말살하려 하지만 이 같은 기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군국주의의 죄상은 가릴수록 더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