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올 금융비리 사고액 1198억

Posted August. 27, 2001 09:00,   

ENGLISH

부당대출 횡령, 고객예금 횡령, 주식 임의 매매, 보험료 횡령, 거래처 부당 지원 등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금융비리 사고액이 최근 2년6개월간 59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국회 정무위 소속 조재환(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비리로 인한 1억원 이상 사고액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각종 금융기관들의 금융비리 사고액은 모두 150건에 1198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사고에 관련된 금융기관 임직원 155명이 대부분 면직됐고 일부는 감봉이나 견책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99년에는 219건에 1286억원 상당의 금융비리 사고가 발생해 모두 404명이 조치를 당했고 지난해에는 328건에 3438억원에 이르는 금융비리 사고로 517명이 면직감봉처분 등의 조치를 당했다.

그 중 한빛은행의 금융비리 사고액이 1344억9800만원(99년 이후 올 6월 말까지)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서울은행 283억9700만원, 농협 232억8600만원, 국민은행 232억54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사고액 대비 손실금액인 손실비율은 기업은행이 95.5%(165억2400만원 사고에 157억8800만원 손실)로 가장 높았고

19개 은행의 평균 손실비율은 38.2%(2736억6600만원 사고에 1046억5900만원 손실)였다.

조 의원은 외환위기 이후 이런 비리 사고가 빈발한 것은 금융권 내부의 감시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탓이 크지만 구조조정 여파로 장래에 불안을 느낀 금융권 종사자들의 한탕주의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