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에서 집단 발생한 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미처 사전 격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환자들에 의한 2차 감염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6일 경기 김포시에서 신고된 의사()환자 1명이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로 확인되는 등 이날 37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해 콜레라 환자수가 모두 8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역별 콜레라 환자는 영천 42명 경주 16명 대구 12명 경산 4명 영덕 2명 울산 1명 김포 1명 등이다. 또 전형적인 콜레라 증세를 보이고 있는 의사환자수는 현재 35명이다.
보건원 관계자는 추가 확인된 콜레라 환자 중에는 영천의 식당 25시 만남의 광장에서 감염된 사람의 가족이 2차로 감염된 경우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제의 식당에서 감염된 사람은 이번 주 안에 모두 파악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주말부터 2차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특히 감염 사실을 모르는 식당 종업원 등에 의한 콜레라 확산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2000여명 중 이날 현재 954명만 소재가 파악돼 가검물 채취를 한 상태여서 나머지 1000여명은 콜레라에 감염됐는지 여부도 모르는 채 가족이나 이웃들에게 콜레라균을 퍼뜨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보건원은 2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나 기숙사 등 집단 급식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건강점검을 강화하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이날 현재 650건에 대해 가검물 검사가 진행 중이고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전체 콜레라 환자수는 최대 200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교육청은 영천지역 고경초등학교와 고경중학교 학생 180명에 대한 급식을 중단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