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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영수회담 수용

Posted September. 08, 20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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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7일 김대중()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의한 여야영수회담에 응할 뜻을 밝힌 데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이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빠른 시일 내에 회담 의제 절충 등을 위한 중진급 실무 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와 민주당 진용을 개편할 예정이어서 영수회담은 민주당 새 지도부가 들어선 후인 다음 주말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대통령과도 만나 진지하게 위기 극복의 해법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여야영수회담을 역 제의했다.

이 총재는 또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국가 원로 및 정치 사회 지도자들과도 만나 고견과 충고를 들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극심한 혼란과 위기에서 국민에게 희망과 기대를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만나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이 나서서 대북정책의 문제점과 언론탄압의 실상을 솔직하게 인식하고 경제를 살리면서 국민 통합을 이루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그럴 경우 야당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준영()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김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영수회담을 이 총재가 받아들인 것을 환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이번 회담이 국민에게 정치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생산적 결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측에서 중진급 접촉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영수회담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만큼 두 분이 민생과 민족 문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국민 여망에 부응하고 희망을 주는 만남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승모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