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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는 하나회

Posted September. 12, 20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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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은 11일 동교동계가 해체되지 않는 한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동교동계가 해체될 때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권노갑() 전 최고위원이 동교동계를 해체하라는 말은 당을 해체하라는 말이라고 발언한 것이야말로 동교동계가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동교동계를 과거 군부 내 육사 출신들의 사조직이었던 하나회에 빗대면서 자진 해체를 거듭 촉구했는데 그가 공식석상에서 동교동계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는 권 전 최고위원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것이냐고 묻자 특정 개인의 진퇴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권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당정개편 과정에서 자신이 개입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나친 추측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나는 외국에서 갓 돌아와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이 이번 개편 인사를 동교동계 잔치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동교동계의 잔치가 아니라 민주당의 잔치라며 당의 방침이 정해지면 따라가는 것이 조직인의 도리이며 왈가왈부하는 것은 당을 위하는 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창혁 chang@donga.com